2012.02.09
소리가 나지 않게 조심히 문고리를 돌렸다. 부드럽게 열리는 문은 곧 우현을 넓은 거실로 내어 준다. 이미 오래 전부터 어둠이 내린 거실은 어두컴컴하기만 했다. 우현이 조심스레 발을 내 딛고는 방문을 다시 소리 없이 돌려놓는다. 그리고는 잠깐 동안 거실 이쪽저쪽을 훑어 방향을 가늠한다. 건조하게 꺼떡꺼떡 거리는 제 목 구멍에 물을 주려면 주방으로 가야 했다. 오른쪽 왼 쪽으로 거실을 훑은 뒤에 우현은 거침없이 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한발 두발 가늠이 되는 방향으로 걸어갈수록 우현의 귓가에 조그맣게 웅성웅성 거리는 소리가 커져가기 시작한다. 그리고는 곧 우뚝, 우현이 제 자리에 멈추어 선다.
손가락 하나가 다 들어가지 못할 만큼 살짝 열린 문 틈 새로 은은한 전등 빛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어둡고 길쭉하게 나오는 그 전등 빛은 우현의 발치에서 끊어졌다. 우현은 그 빛의 선을 내려다보고선 다시 방문을 올려다본다. 이쪽에 있는 방문은 틀림없이 안방으로 들어가는 문이었다. 아까 낮에 머금은 소금기가 다 가시지 않은데다 잠기운 까지 가시지 않은 눈이 시려왔다. 안방의 불빛이 이 늦은 밤 시간에 새어 나온 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우현이 잠깐 고민을 하다 문 틈 새로 가까이 다가섰다. 조그마한 문 틈새로도 우현의 한쪽 눈의 시야는 확실히 볼 수 있었다.
떨리는 제 어미의 가녀린 등과, 어미를 위로하듯 부드럽게 등을 쓰다듬는 제 아비의 뒷모습이 있었다. 그리고 물기를 머금은 제 어미의 목소리가 말 했다.
"오늘 20살 먹은 우현이가 왔었어."
가녀린 등을 연신 쓰다듬던 손이 순간 멈칫 하는 것이 보였다.
"생일 축하해 줘서 고맙다고."
가느다랗게 떨리던 어깨가 곧 품이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제 아비의 두 손이 그 가녀린 어깨를 부드럽게 감싸 안는 것이 눈에 들어왔다.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우현은 안방문의 틈을 소리 없이 닫았다.
제 아비의 얼굴이 잘 기억나지 않았다.
시간을 넘어서 : 각인
우현은 거리를 걸었다. 입춘이 다 돼서 내린 눈들이 아직 녹지 못해 발밑에서 뽀드득 하는 소리를 내며 부서져 간다. 매서운 바람이 불어왔다. 뼛속까지 아린 찬바람이 우현의 코트 사이사이를 비집고 들어와 온 몸을 훑었다. 전신을 타고 도드라져 올라오는 소름을 느끼며 우현은 코트 속으로, 목도리 속으로 제 목을 더 움츠려 넣는다. 그리 큰 도움이 되진 못하겠지만 잠깐이나마 얼어붙을 듯 한 제 몸에 위안은 될 것이었다. 그리고는 잠깐 멈추어 고개를 들고는 하늘을 바라본다. 파란 하늘이었다. 밑으로 하얗고 푹신푹신 해 보이는 구름이 둥실 떠가는, 그런 하늘이었다.
다른 이들과 다르지 않게 방학 중에도 학원에 등록하고 공부를 하고 오후가 다 돼서야 집으로 간다. 그리고 작년부터 입기 시작한 교복은 제법 몸에 맞아서 잘 어울리고 있었다. 그렇게 평범한 생활을 우현은 하고 있었다. 하루하루 나오는 숙제에 시달리고, 학원 공부에 허덕이면서 7살의 기억이 점점 흩어져서 희미해져 가고 있었다. 오래된 사진에 색이 바래지는 것처럼 그 때의 기억도 점점 바래져서 희미해 져 간다. 그렇게 점점 보통의 영역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어딘지 모르게 떨쳐지지 않는 위화감이 느껴지는 것은, 코트 주머니 속으로 만져지는 새 휴대전화 때문이었다.
며칠 전에 아무런 말도, 아무런 표정도 없이 저에게 상자를 내 밀던 것을 기억 한다. 조금 큰 것도, 작은 것도 같은 그 상자 속에는 새 휴대전화가 들어 있었다.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자 아무 말도 표정도 없이 고개만 끄덕 했었다. 그 행동 속에서 우현은 이것이 제 생일 선물이라는 것을 알아챘다. 그 날의 기억 이후로는 절대로 말을 해선 안 되는 금단의 언어라도 된 듯, 제 어미는 생일 축하한다는 말을 입으로도, 활자로도 절대로 하지 않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도, 피붙이의 생일을 그냥 지나칠 순 없었던 것인지 아무 것도 아닌 것 마냥 우현에게 크지도, 작지도 않은 상자를 주었다.
그 것을 우현은 기쁘지도 기분 나쁘지도 않게 받는 것이다. 그 상자 속에는 제 어미의 불안감과 안도가 함께 섞여 휘돌고 있음을 적지 않게 느끼고 있는 탓이었다.
우현은 잠시 멈추었던 발걸음을 다시 옮기기 시작했다. 얼른 집에 들어가서 따뜻한 공기에 얼어붙은 몸을 녹이고 몽글몽글하게 바람을 먹은 이불 속으로 들어가고 싶었다. 그리고 집에 가면 뜨끈한 국과 밥이 저를 기다리고 있을 터였다. 그 것도 맛있게 다 비워야지. 다시 뽀드득하고 눈이 부서지는 소리가 울려 퍼진다. 후욱- 하고 숨을 내 뱉을 때마다 하얀 입김이 뭉게뭉게 흩어져 간다. 우현은 일상 속으로 녹아들고 있었다.
드르르륵.
우현은 집 현관 문 앞 까지 와서 멈추어 섰다. 코트 주머니 자락에서 시작된 진동이 옷감을 타고 코트 속에 묻힌 맨 몸 까지 전해져 왔다. 길게 이어지지 않고 짧게 울렸다가 사라지는 진동은 아마도 문자일 것이었다. 코트 주머니에 손을 넣고 핸드폰을 꺼낸다. 산지 얼마 되지 않아 윤기가 도는 핸드폰 바깥 액정에 불빛이 들어왔다가 금방 사라졌다. 번호를 아는 사람이라고는 며칠 전에 이것을 준 제 어미 밖에 없음에도 왠지 모를 기대감에 우현은 핸드폰 폴더를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열어 본다.
[생일 축하해]
반짝반짝 거리는 데코레이션과 함께 예쁘게 장식 된 케이크 그림이 조잡한 단음 음악소리와 함께 떠오른다. 그리고 곧이어 커다랗게 떠오르는 생일 축하 문구. 누가 보낸 지 알 수 없는 문자를 보고 우현은 잠시 멍해지는 제 머리 속을 다 잡았다. 누굴까. 누구지. 하는 헛된 추리를 하며 우현은 문자 스크롤을 아래로 내려 본다.
문자에 직접 입력한 듯한 [남우현] 세 글자가 반듯하게 그리고 선명하게 떠올라 있었다. 가슴이 쿵쿵 하고 울리기 시작한다. 아득하게 멀어지려는 제 정신을 붙잡고 문자를 보느라 숙였던 고개를 다시 들어 올렸다. 그리고는 안도의 깊은 한 숨을 내 쉰다. 익숙한 아파트 문과 초인종 벨. 그리고 정갈하게 제 몸에 걸쳐진 코트를 확인 하였다. 우현은 다시 핸드폰 폴더를 딸깍 하는 소리와 함께 닫고는 코트 주머니에 집어넣는다. 부드럽게 소리하나 나지 않고 핸드폰은 주머니 속에 착 하고 들어가 앉았다. 그리고는 천천히 문 옆에 눌러주세요 하고 저를 바라보는 초인종을 힘을 주어 눌렀다. 쑤욱 하고 거침이 없이 벨이 눌리고 동시에 익숙한 새 소리가 커다랗게 울리었다.
"네-"
인터폰으로 익숙한, 그리고 다정한 목소리를 들으며 우현은 까맣게 흐려져 가는 제 시야를 허망하게 바라본다. 할 수 있는 거라고는 이 상황을 받아들이는 것뿐이었다. 나에요. 라고 한마디만 하면 되는데. 음절 하나 내 뱉지 못하고 입모양만 움직였다. 그리고는 곧, 빠르게 눈앞이 검게 변하였다.
-
우현의 두 눈이 빠르게 깜빡였다. 사정없이 내리 쬐는 햇볕에 적응하지 못한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하고 연신 일그러트리며 힘겹게 환경에 적응해 가고 있었다. 천천히 시야가 깨끗하게 돌아오고 있었다. 양옆이 꽉 막힌 아무도 없는 골목길이었다. 양 옆에서 삐져나온 처마에 가려 길게 늘어선 그늘 사이로 햇빛이 가늘게 비치고 있었다. 하필 떨어져도 이런 곳에 떨어지다니. 운도 지지리 없지. 우현은 몸을 부르르 떨면서 주변을 두리번거렸다. 다행스럽게도 추운 계절은 아닌 듯 뜨겁게 내리 쬐는 햇볕에 주변이 보송보송했다.
그래도 맨 몸으로 다니는 건 좀 문제겠지. 아무리 뜨거운 계절이라도 나체로 밖을 다니는 것은 다소 문제가 생길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문제가 생기면 그 뒤의 일이 많이 복잡해 질 것이 분명해서 우현은 몸을 가릴 수 있는 것을 열심히 찾아본다. 그리고 곧, 골목 한 쪽 구석에 우뚝 서 있는 재활용 수거함을 발견 한다. 그리 번듯한 옷은 아니더라도 급하게 걸칠만한 옷은 찾을 수 있겠거니 싶어 그 재활용 수거함을 뒤지기로 한다.
다른 사람이 오기 전에 빠르게 뒤져서 빨리 쓸 만한 옷가지를 찾아야 했다. 우현의 손이 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쏟아지는 옷가지는 대부분 어린아이의 옷이 많아서 우현이 집어 드는 옷 보다 다시 통 안으로 들어가는 옷이 더 많았다. 그 와중에도 쓸 만한 옷은 대충 모아서 얼른 걸쳤다. 훌륭하진 않지만 그래도 봐줄 만은 했다. 옷을 다 입고는 이곳저곳을 살펴본다. 다행히 헤지거나 구멍이 난 곳은 없었다. 킁킁 하고 냄새를 맡아 보니 생각보다 냄새도 나지 않는다. 이쪽저쪽이 조금 거뭇거뭇한 신발이 조금 걸리긴 하지만 그래도 운이 많이 나쁘진 않구나 하며 우현은 곧 골목길을 빠져 나간다.
큰길가로 나오자 골목길과는 또 다르게 햇빛이 밝아서 우현은 제 손을 이마에 올려 그늘을 만들었다. 따사롭게 내리쬐는 햇볕에 등 뒤로 금세 땀이 흘러내리는 것 같다. 그래도 찾은 옷이 반팔이라 다행이었다. 확실히 어딘지 가늠할 수는 없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예 모르는 곳은 아닌 듯 풍경이 묘하게 익숙하다. 그럼에도 어느 쪽으로 가야 할지 몰라 자리에 서서 이쪽저쪽을 두리번거리기를 수십 번. 우현은 곧 제 시선을 계속 해서 잡는 존재를 어렴풋이 눈치 채 가고 있었다.
변함없이 흐르는 일상 속에 녹아들어 함께 빠르게 움직이는 수많은 인파들 사이에서 눈에 띄는 사람이 있었다. 사람이 많이 몰리는 곳이면 으레 있는 커다란 영화관 앞에서 늘어지듯이 앉아 있는 남자. 이 더위 속에서 움직이는 것을 포기한 듯, 금방이라도 녹아내릴 것처럼 힘없이 앉아 있는 남자가 있었다. 저마다 바쁘게 움직여 그 어느 곳 보다도 부산하고 웅성거리는 곳에서 가장 쥐죽은 듯 조용하고 고요한 곳에 있는 듯 한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우현은 조용히 제 이마에 올렸던 손을 내렸다.
그렇게 힘이 들면 안에 들어가면 될 일인데 남자는 웬일인지 이 더위를 견뎌내 듯 그 앞에 가만히 앉아 있을 뿐이었다. 우현은 그 모습을 지긋이 보다가 그에게 가까이 다가가 보기로 한다.
점점 거리가 가까워 질수록 남자의 모습이 선명하게 들어오기 시작했다. 작은 머리통에 염색을 한 듯 밝은 머리가 햇빛을 받아 반짝였다. 그리고는 쭈욱 내 뻗은 가는 다리가 힘이 없이 가는 대로 늘어져 있었다. 맨질맨질한 피부에 턱선을 타고 차가운 캔 위를 또르르 구르는 물방울처럼 땀방울이 하나 또옥 하고 떨어졌다. 그리고 얕은 잇새로 더운 숨을 쌔액 쌔액 하고 내 뱉고 있었다.
"뭐 하다 이제 와?"
불쑥 올려다보는 얼굴이 무방비하게 풀려 있었다. 이미 알고 있는 사람을 대하듯 위화감이 없는 그 모습에 오히려 놀라는 것은 우현 자신이었다. 꿀 먹은 벙어리처럼 그 모습을 빠안히 바라보기만 하자 곧 남자의 미간이 주름을 만들며 찌푸려졌다.
"음료수 사온다며 왜 맨 손이야?"
우현이 여전히 꿀 먹은 벙어리처럼 어쩌지 못하고 있자 대답을 재촉하는 듯 남자의 눈이 가늘어진다. 작은 눈이 더 작아졌다. 그리고는 곧, 우현의 몸을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이내 한숨을 푸욱 하고 내 쉰다.
"너 옷은 그게 뭐야.."
"...."
"너.. 남우현 아니야?"
의문을 담은 단서를 붙이는 남자의 표정은 지나치게 고요 했다. 그리고 잔잔했다. 우현은 보이지 않게 마른침을 꼴깍 삼켰다. 아무래도 자신을 알고 있는 사람인 모양이었다. 아니 하다 못해 영화관에 같이 올 정도로 친한 사이인 모양이다. 우현은 그제야 이 장소가 어딘지 떠올린다. 건물의 위치나 근처 상가가 조금 다르긴 했지만 집 근처의 번화가였다. 그제야 알게 모르게 익숙하게 느껴지던 감각의 정체를 알아챈다. 어쨌든 중요한 건 같은 시간의 선상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우현이형을.. 알아요?"
자신도 모르게 나간 말에 우현이 입을 합- 하고 다물고는 슬금슬금 남자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우현의 말을 믿는 건지 믿지 않는 건지 남자는 여전히 나른한 눈으로 우현을 흘끗 보더니 다시 고개를 푹 숙였다.
"걔가 동생도 있나?"
남자가 다시 또르르 구르는 땀을 손등으로 닦아 내었다. 남자는 여전히 나른하고 평온하게 앉아있었다.
"이름은?"
머릿속을 복잡하게 굴리는 우현을 아는지 모르는지 남자는 여전히 고요할 뿐이다.
"남.....준현이에요.."
어영부영 나간 이름을 듣고는 남자가 빠안히 우현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눈코 입을 모두 해체해서 하나씩 다시 붙여볼 기세로 뚫어져라 쳐다보는 남자의 시선을 우현은 식은땀을 흘리면서 받아낸다. 우현의 난처함을 눈치를 챈 건지 곧 남자의 눈이 사르르 하고 휘더니 곧 풉 하는 폭소 음을 낸다.
"완전 미니미네"
감추지 못한 웃음기가 말에 섞여 나왔다. 아직도 벙찌고 서 있는 우현에게 남자는 와서 앉으라는 듯 제 옆을 가볍게 툭툭 쳐 댔다.
"난 성규야 성규 김성규"
겨우 웃음을 참은 듯 남자가 헛기침을 하며 제 이름을 말 했다. 김성규구나 김성규.. 곱씹으며 우현은 남자의 옆에 조용히 앉았다. 웃음이 멈추자 곧바로 평소로 돌아간 듯 남자는 다시 고요하고 나른한 표정으로 돌아왔다. 아까 까지 땀이 또르르 구르던 얼굴이 이제는 보송보송하게 메말라 있었다.
"날씨 참 덥다 그치?"
성규가 갑자기 고개를 돌리며 말 한다. 입가에 조금의 미소가 묻어 있어서 엉겁결에 같이 웃으며 고개를 끄덕끄덕 한다.
"음료수 네 것까지 같이 사오라고 연락하고 싶은데 얘가 연락이 안 된다."
핸드폰을 달랑달랑 흔들며 난처한 듯 웃는 성규에게 '괜찮아요.' 라고 웃으며 말하자 추욱 하고 눈썹이 처진다. '웃는 것도 똑같네' 라고 말하며 성규가 다시 고개를 돌렸다. 이곳의 남우현은 어디로 간 건지 벌써 수분째 연락두절 중이라고 성규는 말 했다. 어디 짐작 가는 곳이라도 없냐는 말에 아마도 저처럼 다른 시간 선상에서 열심히 움직이고 있겠지 싶어 우현은 그저 어색하게 웃을 뿐이었다.
다시 더위를 견디듯 처음에 저가 보던 모습처럼 축 늘어지는 모습을 보다가 문득 성규의 경계선이 무너져 가는 것이 느껴졌다. 예고 없이, 그리고 갑작스럽게 찾아오는 시간이동의 징후는 우현이 채 준비를 할 기회도 주지 않고 찾아든다. 우현은 축 늘어진 성규를 보았다. 사실 조금 더 얘기를 해보고 싶다. 미래의 우현이는 어떤 사람인지, 그리고 무슨 사이인지 더 알고 싶었다. 그런 제 마음을 배려하지 않고 시간 이동은 이루어지고 만다.
다시 목소리가 나오지 않고 안타깝게 입만 벙긋 거리다가 문득, 고개를 돌리는 성규와 눈이 마주친다. 갑작스러움과 놀라움을 함께 담은 눈이 커지는 것을 본다. 그리고 곧 우현의 시야는 새까만 암흑에 뒤 덮인다.
-
우현은 이불 속으로 더 파고들었다. 따뜻하게 제 몸을 감싸는 온기에 기분 좋게 제 몸을 기대었다. 그리고는 가만히 생각을 하는 것이다. 방 안에 우뚝 떨어진 저를 보고 다시 눈물을 짓던 제 어미와 한 여름의 뙤약볕을 견뎌내듯 쌔액쌔액 하고 더운 숨을 내 뱉던 성규의 모습을.
울컥하고 밀려드는 안타까움에 우현은 이불을 다시 뒤집어썼다.
언젠가 다시 만나면 말해 줄 거다. 보고 싶었다. 고.
[+] 우현이 생일날 맞춰 올리고 싶었는데 결국 실패. 우현아 생일 축하해..
그리고 브금 추천 받습니다...내가 브금 고르는 센스가 고자야...
* 물풀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2-09-04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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